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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그리고 내 생각

부자와 가난한사람이 나뉘어지는 시기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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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TV가 보급화 된 이후로 영화나 드라마를 쉽게 접한다.

 

가끔 시청자들 속을 시원하게 해주는 영화나 드라마의 종류가 있다.

 

그것은 약자(가난한 사람)들이 비리와 악행을 저지르는 재벌들을 혼내주는 소재이다.

 

거기서 수많은 노동자계급의 시청자들은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모순에 가득차있다. 

 

분명 사회가 자기자신을 경제 수준에 따라 차등하는 것에 분노한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 영화를 보며, 약자(가난한 사람)인 주인공에 감정을 이입시키며,

"그렇지 돈많은 놈들은 저렇게 혼내줘야지!" 라며 발광을 한다.

 

나는 직장생활을 해본 적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영화에 나오는 악당(재벌)을 회사 사장이나 임원으로 생각하며 대리만족을 느끼는 걸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한다.

 

하지만 이런 이분법은 정말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영화 디렉터들은 이제 이런 진부한 소재를 그만쓰고 창의적으로 영화 만들 때도 되었다.

 

왜 옛날 구전동화에서부터 현재 미디어들까지 가난한 자들을 선한사람으로 분류하며, 부자들을 혼내줘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는가?

 

이는 내가 봤을 때 심리적으로 가난한 독자나 관람객을 이용하는 것이다.

 

아니 조롱에 가깝다.

 

내가 작가나 영화 디렉터라면 이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자, 봐라 이렇게 부자들은 탐욕스럽고 나쁜녀석들이다. 네가 가난한 이유는 이 나쁜 녀석들 때문이지. 내가 만든 미디어에서는 이 돈 많은 나쁜 녀석들의 최후를 안 좋게 만들었다. 빨리 너의 지갑을 열어서 내 작품을 구매해라 우매한 서민 놈들아."

 

현실은 다르다.

 

경제적으로 부유하다고 악하지도, 가난하다고 무조건적으로 선량하지도 않다. (대신 경험한 바로는, 비교적으로 가난하거나 인적이 드문 시골에서 자란 사람들은 순수하다.)

 

당신이 술집에서 술 먹고 고래고래 고함치며 싸우는 사람들은 우리와 비슷한 소득 수준을 가진 일반 사람들이다.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거나 당신의 물건을 훔쳐가는 사람들도 일반 사람들이다.

 

몸에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 자기보다 약한 사람들에게 협박과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들도 일반 사람들이다.

 

우리가 현실에서 마주하는 악한 사람들은 재벌들이 아닌 우리와 비슷한 생활수준인 서민들이다.

 

하지만 다수의 서민들을 모두 선하고 정직한 사람들로 묶으며 부자나 재벌들을 타도하는 것은 

 

일종의 다수가 소수에게 행하는 폭력행위이다.

 

혹은 우리가 가지지 못한 것에 분노하는 르상티망으로도 볼 수 있다.

 

내 뜻은 부자들은 모두 선하다는 것은 아니다.

 

탐욕은 끝이 없어서 가난한 자들보다 부 한자들이 더 욕심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돈이 많다는 이유로 타도하고 편을 가르기보다는 

 

그들의 정신과 철학 중 본받을 게 있으면 그것을 따라 우리 또한 더 나은 삶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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